2012년 9월 12일 수요일

부산 에스페란토 운동 해적이 (1918-2012)

부산 에스페란토 운동 해적이 (1918-2012)
- Historio de Busana Esperanto-movado -
 
1887년 자멘호프가 에스페란토를 창안하여 발표했으나, 그 언어가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도달하기까지는 한 세대가 더 걸렸다. 일본에스페란토협회 기관지 La Japana Esperantisto(190612월호)고종황제가 에스페란토의 편리함에 감탄하여 열심히 연구 중이라고, 왕궁을 출입하는 사람이 말했다라는 기사가 실렸지만, 다른 어느 곳에서도 그 관계 기록을 찾을 수 없고, 대개는 홍명희가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상해에서 에스페란토를 학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뒤 일본에서 유학 중이던 안서 김억이 19168월 동경에서 에스페란토를 배우고, 유봉영이 1918년에, 이어 정지용, 황석우, 변영로, 오상순 등 문인들이 에스페란토를 학습했다. 여기에 부산지역의 에스페란토 운동 관련 사항을 간략히 정리한다.
 
1918 당시 조선에 주소를 둔 에스페란티스토의 수효는 8명이었으나, 부산 소재 에스페란토 사용자는 2명이었다. 이들은 일본인이 아니었나 싶다.
1920 김억이 문예동인지 폐허창간호(19207) 표지에 에스페란토 시 La Ruino(폐허)를 싣다. 김억은 그해 7월 서울 YMCA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 강습회를 개최한다. 여기서 신봉조(1900-1992. 교육자, 이화재단 이사장,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부회장 등 역임)가 에스페란토를 배운다.
731김억을 중심으로 조선에스페란토협회(Korea Esperanto-Asocio)가 창립되다.
문인, 언론인들에 의해 에스페란토가 소개된다. 박헌영, 정지용 등이 에스페란토를 배워 문학이나 사회주의 활동에 활용하다.
1922 11월 일본인 오오야마 토끼오(大山時雄, 경성에스페란토연구회 회원)가 부산유치원에서 제1회 부산강습회를 개최하고, 부산사범학교, 부산상업학교에 에스페란토단체인 녹성회를 조직하다.
1923 신봉조가 강습용 에스페란토독본(한국 최초 에스페란토 교재)을 발행하다.
민족사인 이종률(李鍾律, 일명 이균, 1902-1989, 부산대 교수, 부산일보 조선일보 논설위원 역임)신생활(강매 발행)에서 인류애의 고조를 타고난 자멘호프를 읽고 에스페란토에 관심을 갖게 되다.
1924 이종률, 서울배재고보 재학 중에 신봉조, 강매 등을 통해 에스페란토를 학습하다.
1926 우갑줄(禹甲)이라는 에스페란티스토가 부산에서 활동하다.
51개월 코스로 부산 일본기독교회에서 매주 두 차례(, ) 강습회가 열림. 강사는 농대생 小池英三(일본인).
8월 백남규(1891-1956: 수학자, 교육자)가 부산 영주동 노동야학교에서 강습회를 개최하다, 30여명 참석. <동아일보>
1927 8월 백남규가 부산에서 초급강습회를 개최하다. 17명 학습자 중 부산 시민은 김옥주, 서갑조, 임용길, 김시엽 등.
 
1929 1120일 부산에스페란토연구회가 강습회를 개최하다.
1930후반부터 해방되기까지 홍형의가 에스페란토 잡지를 창간하기도 했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국내 운동은 침체되고,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안우생, 이재현 등이 일제의 침략행위와 중국의 항전실황을 Orienta Kuriero(동양소식) 잡지를 통해 에스페란토로 해외에 알리다.
1940대에 석주명(1908-1950: 나비박사)은 학술논문 요약을 에스페란토로 쓰다.
1942 9월 박지홍(1924-2011, 당시 동래고등보통학교 학생)이 교재 에스페란토 단기강좌(김억 지음)를 구입해 독학하.
1945 1215, 8.15 광복 후 에스페란토운동을 정비하여 서울에서 한국에스페란토학회(Korea Esperanto-Instituto)를 창립하다. 발기인: 김억 백남규 석주명 유기동 이균(이종률) 김교영 신봉조 이정모 장석태 나원화 송창용 서병택 홍형의 , 재경 에스페란티스토.
1949 이재현(1917-1997, 독립운동가,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부회장 역임)이 당시 부산 미공보원 도서관원으로 근무하며, 에스페란토 전시회를 개최하고 에스페란토 운동을 활발히 전개하다. 기관지 La Nove Bakito를 공보부의 허가를 얻어 발행하다.
1950, 이재현이 부산에서 “Busan Esperanto-Klubo"를 조직하고, 강습회를 개최하며, 기관지 La Fonto를 발행하다. 524(6.25 전쟁 발발 한 달 전)에 에스페란토 초급강습을 시작하다.
1951 5월 이재현은 부산에서 기관지 La Ariran(N-ro 1) 발행하고, 에스페란토-한국어 사전(1969, 진보재) 편집 작업 착수하다. 한편으로 학습서 Esperanto-Lernolibro를 유인물로 발행하다.
8월 홍형의 대구에서 에스페란토 강습회를 열다. 1945년에 서울에서 조직된 한국에스페란토학회(Korea Esperanto-Instituto)6.25 동란으로 대구로 옮겨져 대구가 에스페란토 운동의 중심지가 되다.
부산대학교 정치학 교수로 부임한 산수 이종률은 부산 동래에 거주하며, 민주-자주-통일을 근간으로 하는 조직을 결성하다.
1954 성태기, 청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에 제2외국어(홍형의 지도)로 에스페란토 입문.
1958 이종현, 청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학 중에 제2외국어(홍형의 지도)로 에스페란토 입문.
1963 12월 세계에스페란토협회 부산지역대표로 권익 씨를 추천하다.
1972 10월 부산에서 에스페란토고려소학회를 설립하고 인사편지를 발송하다. 같은 해 1223일에는 경북에스페란토학회와 부산에스페란토고려소학회가 남성여고에서 공동으로 제95회 에스페란토 축제 행사를 열다.
1225일 부산일보에 박지홍 교수의 강연초록 민족언어와 에스페란토실리다.
197377-12일 한국에스페란토청년연합회가 부산공보관에서 에스페란토전시회를 개최하고, 725-822일 초급강습회(지도 서길수)를 개최하다. 280명 참가. 박기완, 선용(아동문학가 방송인), 임태규, 허성 등 입문.
810서울 문화권 에스페란토운동의 이해화 통일화 활력화를 위한 조언적 의견서를 에스페란토고려소학회 사무장(우창고) 명의로 배포하여 여러 갈래로 나눠 있던 에스페란토단체들의 통합을 요구하다. 115-125일 에스페란토고려소학회 주최로 초급 중급강습회 개최. 김치중, 이치우, 우창고, 권익, 허성 지도. 12월에는 남성여고에서 경북에스페란토학회와 에스페란토고려소학회가 공동으로 제96회 에스페란토 축제 행사를 열다.
1975 831일 분열되어 있던 국내 에스페란토 단체들이 한국에스페란토협회(Korea Esperanto-Asocio)라는 이름으로 통합되다. 부산의 이종률, 이용기, 박지홍 교수, 대구 이종하 교수 등이 통합 활동에 참여하다.
제경호(Hirundo), 최상범(Bonĉo), 이홍진(Ario) 입문.
1976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부산지부장: 이용기(부산대학교 교수).
6월 세계에스페란토협회 부회장 Woessink 부부, 부산 방문.
7월 부산 YMCA 시민강습회(임태규 지도, 30명 참가).
부산에스페란토회(Pusan Esperanto-Societo) 설립 (권익 주도).
1977 5월 부산대학교 에스페란토학회 전시회 및 강습.
1980 17-25일 초량 YMCA에서 대중 강습회(지도 박기완 허성) 개최. 김상우, 김정미, 안현아, 이현우, 임용길, 장정렬, 정찬종 등 에스페란토 입문. 동아리 Rondo Fajrero(초대회장 김상우)가 창립되고, 부산대학교 에스페란토학회(4), 부산산업대(경성대학교 전신) 에스페란토학회(4), 동아대학교 에스페란토 클루보(9)가 창립되어,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에게도 에스페란토가 널리 알려지다.
부산대 강습회에서 구혜점, 김덕자, 박미숙, 이계영, 조일록, 채흥기 등 입문.
부산산업대 강습회에서 최향숙 입문.
계엄령 하에서 시민강습(부산 YMCA, 이현우 지도), 김경미 입문.
72일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부산지회(회장 이종하) 결성. 시민들을 위한 초급, 중급, 고급 강습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다.
박정섭 에스페란토입문.
1977 12월 박지홍 교수(부산대학교) ‘한국말과 Esperanto의 견줌논문(부산대학교 사대논문집 제4) 발표.
1981부산경남지부장: 이종하. 부지부장: 선용 이동영. 총무: 허성.
3월 각 대학 초급 강습회를 통해 김정택(Mopso), 신정화(부산대), 박준호(Brua), 오기숙(Granda), 이동후, 이옥자(Perlo), 김이권, 배철한, 류재경(동아대), 백순조(Cigno), 설미영(Sciuro, 산여대) 등 에스페란토 입문.
59일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부산경남지부 계간지 TERanO(편집장 허성) 창간. 통권 10(1985)로 종간.
74일 부산경남지부 기관지 TERanidO(초대 편집장 채흥기) 창간.
1013일 부산지역 에스페란티스토들이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부산경남지부(Busan Filio de Korea Esperanto-Asocio)로 편입 되어 조직을 갖춘 활동이 시작되.
1982 부산경남지부장: 이종하. 부지부장: 선용 이동영. 총무: 허성.
박지홍 교수(부산대학교) ‘에스페란토와 우리말의 견줌등 에스페란토문법과 에스페란토 지도법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다. (이후 ‘84, ‘86, ‘89, ‘90년에도 발표).
이장헌, 정충규, 신의기(동아대), 김현욱(산업대) 에스페란토 입문.
1983 부산경남지부장: 이종하. 부지부장: 선용 이동영. 총무: 허성.
9월 동아대학 에스페란토 학회 회보 Fonto창간호 나옴.
심강보, 김성일, 최동영, 김영칠, 박운정 등 에스페란토 입문.
1984 부산경남지부장: 이종하. 부지부장: 박지홍 이동영. 총무: 장정.
1월 공길윤(독학), 허희귀(동아대), 최성대, 강상보, 박연수, 정명희, 김철식(Lumturo), 이승훈(대중강습-강사 장정렬) 에스페란토 입문함.
1985 부산경남지부장: 선용. 부지부장: 성태기 이동영 정찬종. 총무: 최향숙
박기홍, 박현웅, 강근재, 이영희 등 동아대에서 에스페란토 배움.
1986 부산경남지부장: 선용. 부지부장: 성태기 이동영 정찬종. 총무: 최향숙
1월 대중강습(강사 오기숙)에서 노혜경, 백승훈 등 에스페란토 입문.
이선애, 고용석(오기숙 개인지도) 에스페란토 입문.
3, 동구 초량3동에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부산경남지부 사무실 개설(Domo 기금을 모금으로 확보함).
1987 부산경남지부장: 선용. 부지부장: 성태기 정찬종 조일록. 총무: 오기숙.
725-26일 한국에스페란토청년회가 1차 한국청년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하다. 104명 참가.
1988부산경남지부장: 선용. 부지부장: 성태기 정찬종 조일록. 총무: 최성대.
1989 부산경남지부장: 성태기. 부지부장: 심성보 장정렬 조일록. 총무: 정명희.
94일 부산경남지부 기관지 TERanidO통권 100호 발간하다.
313일 산수 이종률 선생 별세.
10월 부산공업대학 에스페란토회 발족(회장 김화영).
1990부산경남지부장: 성태기. 부지부장: 심성보 장정렬 조일록. 총무: 이승복.
TERanidO통권 132호까지 발행된 후 휴간되.
1991 부산경남지부장: 성태기. 부지부장: 배삼룡 류재경 장정렬. 총무: 오기숙.
105-6일 제23차 한국에스페란토대회를 부산 동래 금강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하다. 250명 참가.
부산경남지부장: 성태기.
대중강습 (강사: 노혜경), 정상섭(부산일보 기자), 정애금 입문.
1992 부산경남지부장: 성태기. 부지부장: 배삼룡 류재경 장정렬. 총무: 곽정희.
7월 부산경남지부 기관지 TERanidO 창간 11주년 축하연.
1993 부산경남지부장: 성태기. 부지부장: 배삼룡 류재경 전병연 조영구. 총무: 곽정희.
1994 부산경남지부장: 성태기. 부지부장: 배삼룡 류재경 조영구. 총무: 박청은
7월 제79차 세계에스페란토대회(서울)에 부산회원들 대거 참가하다.
1995 부산경남지부장: 성태기. 부지부장: 배삼룡 류재경 조영구. 총무: 김현실
TERanidO 132호 발간.
1996 부산경남지부장: 강상보. 부지부장: 배삼룡 류재경 조영구. 총무: 김현실.
1997 부산경남지부장: 강상보. 부지부장: 배삼룡 류재경 조영구. 총무: 김현실.
시민강습회(허성 지도) 배혜경 입문.
1998 부산경남지부장: 이종현. 총무: 최향숙.
1월 시민강습회(허성, 장정렬 지도) 김정순 입문.
8월 부산에스페란토문화원(Pusana Esperanto-Centro: 초대원장 장정렬)을 지산 간호보건학원 내에 개설.
정혜영(Sveka) 입문.
1999 부산경남지부장: 이종현. 총무: 최향숙.
부산진구 양정동 소재 지산간호보건학원(이사장 이종현)에서 에스페란토를 교양과목으로 채택하다. (이 강의는 2004년까지 지속됨).
시민강습회(허성 장정렬 지도). 김정순 입문.
2000 부산경남지부장: 이종현. 총무: 최향숙.
819-20일 제32차 한국에스페란토대회를 부산 해운대에서 개최하다. 133명 참가.
2001부산경남지부장: 이종현. 부지부장: 제경호 이옥자. 총무: 최향숙.
시민강습회(장정렬 지도), 김민정 입문.
시민강습회(장정렬 지도). 한영성(Hanpin) 입문.
2002 부산경남지부장: 제경호. 부지부장: 공길윤 이옥자. 총무: 정현주
4월 부산시민강습회(강사: 공길윤, 삼성전자 영남본부 회의실), 김봉경(Boko), 배종태(Pako), 이지윤(Oksina) 입문.
2003 부산경남지부장: 제경호. 부지부장: 공길윤. 총무: 정현주.
5월 시민강습회(강사-공길윤) 김기래(Vena), 박용승(Nema).
부산경남지부장: 제경호. 부지부장: 공길윤. 총무: 이혜영.
2004 부산경남지부장: 배종태. 부지부장 이홍진 최상범. 총무: 이혜영.
1월 시민강습회(강사-박용승) 김성일(Masoris), 하경화(Harna), 추백화(Beka),
이영화 (Papilia) 에스페란토 입문.
2005 부산경남지부장: 배종태. 부지부장 이홍진 정현주 최상범. 총무: 이혜영.
2006 부산경남지부장: 최상범. 부지부장: 박용승 이소영. 총무: 백순조.
2007 부산경남지부장: 최상범. 부지부장: 박용승 이소영. 총무: 백순조.
1월 강습회(강사 -공길윤) 19명 참가. 김일철(Tero) 입문.
27~106일 부산일보 지구촌-e메일 인터뷰란에 세계 에스페란티스토들 인터뷰 기사 실림. 리쉬쥔(중국, 번역가), 미네 요시타카(일본, 편집인), 이스트반 네메르(헝가리, 작가), 스포멘카 스티메치(크로아티아, 작가), 클라리타 벨리코바(불가리아, 세계에스페란토스포츠연맹 회장) 등이 소개됨.
2008 부산경남지부장: 배종태. 부지부장: 백순조 장정렬. 총무: 박용승.
53일 제10회 선구자의 날, 고 이종하 선생(전 부산경성대 교수)을 기리는 행사를 경북대학교에서 열고 민중의 벗 여민 이종하 선생(장정렬 편, 한국에스페란토협회)을 발간하다.
131일 한국에스페란토협회 부산경남지부 TERanidO속간(133~, 장정렬 편집) 인터넷 판으로 내다. 20124월 현재, 통권 185호 발행.
1018-19일 제40회 한국에스페란토대회가 오마이랜드 부산에서 개최되다. 200명 참가. 2012년 세계에스페란토대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하여 이 대회에 Osmo Buller 세계에스페란토협회 사무총장을 초청하였으나, 2012년 세계대회는 베트남 하노이로 결정되다.
1019일 부산경남지부장을 역임한 이종현 선생 별세하다.
2009부산경남지부장: 배종태. 부지부장: 백순조 장정렬. 총무: 박용승.
2009~10년에 들어 부산경남지부 회원들의 국제적 활약이 두드러진다. 장정렬, 오기숙, 박용승이 일본 오오사카에서 연례행사로 열리는 Friska Lernejo의 강사로 초청받음.
2010부산경남지부장: 박용승.
2011 부산경남지부장: 박용승.
3Etero kaj Vento kaj Steloj kaj Poemoj(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시집, 장정렬 옮김)을 발간하다.
514일 제13회 선구자의 날, 고 이종률 선생을 기리는 행사를 부산 민주공원에서 갖고 에스페란티스토 민족사인 이종률 선생(허성 장정렬 편저, 한국에스페란토협회)을 발행하다.
830일 두메 박지홍(1924년 생, 국어학자) 선생 별세하다.
2012 부산경남지부장: 박용승.
2정글의 아들 쿠메와와(티보르 세켈리 지음, 장정렬 옮김, 실천문학사)가 발행되다.
512일 제14회 선구자의 날, 두메 박지홍 선생을 기리는 행사를 부산교육대학교에서 개최하고, 겨레와 겨레말을 사랑한 에스페란티스토, 두메 박지홍(오기숙 박기완 심강보 장정렬 편저, 한국에스페란토협회)을 발행하다.
 
<정리: 장정오기숙 김우선>